세계보건기구(WHO)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백신의 효험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임상 규모가 작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지난 23일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여하고 한 달 후 1회분 전체를 투여한 임상 그룹의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전체 용량을 온전히 투여한 그룹에서의 효과는 62%였다.
임상 참가자 수는 전자 그룹이 2천741명, 후자 그룹이 8천895명이며, 전자 그룹의 경우 55세 이상 연령대가 없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측은 모든 임상 대상자에게 전체 용량을 투여할 계획이었으나 연구진의 투여량 측정 오류로 일부는 1회분의 절반만 투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투여량에 따른 효능 차이를 지적하며 백신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스와미나탄 수석과학자는 "두 그룹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백신 1회분 절반 투여 방식에 대한 완전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싶어한다고 하니 지켜보자는 취지로 발언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해야 한다"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