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복귀전에 나서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무려 45㎏을 감량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타이슨은 로이 존스 주니어(51)와의 복싱 레전드 매치를 하루 앞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20파운드(99.8㎏)로 계체를 마쳤다.
이번 복귀전을 위해 무려 45㎏을 감량한 타이슨은 29일 '살아있는 전설' 존스 주니어와 격돌한다.
타이슨은 1986년 20살의 나이로 당시 챔피언인 트레버 버빅을 2라운드에 링에 쓰러뜨리고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했다.
두 선수의 경기는 '2분·8라운드'로 치러진다. 헤드기어를 끼지 않는 대신 12온스 글러브로 대결한다.
둘의 나이를 합치면 105세인 두 노장 파이터의 안전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는 적극적으로 개입할 뜻을 밝힌 바다.
다만 타이슨은 계체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조심해서 경기하는 법을 모른다"며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고 싶지는 않고, 체육위원회를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부심 없이 주심만 있다. 승패를 가리지 않겠다는 뜻이나 세계복싱평의회(WBC)는 비공식 채점단을 꾸려 승자에게 명예 벨트를 수여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