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에어로빅 155명·마포구 교회 135명…연일 커지는 집단감염

입력 2020-11-28 15:16


사흘째 5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28일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랐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는 상황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도 연이어 확인되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어플소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가 17명이고 이들의 가족과 지인이 5명이다.

또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55명으로 늘었다. 이 중 수강생이 72명, 종사자가 3명, 추가 전파 사례가 80명이다.

방대본은 이 학원이 지하에 있어 환기가 불가능한 상태였고, 또 격렬한 신체 운동으로 인해 거리두기를 할 수 없었던 점을 감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중구 상조회사와 관련해선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7명이 감염됐다. 방대본은 동료간 회식모임에서 가족·지인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랑구 체육시설 2번 사례에선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사우나와 관련해선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에서도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6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마포구 홍대새교회와 관련해선 11명이 더 확진돼 총 13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강원, 충북 등 전국 곳곳에서 감염자가 줄을 이었다.

경기 화성시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15명이 감염됐다. 방대본은 지인모임에서 처음 시작된 감염이 학원·직장으로 전파됐고, 이후 가족·지인 등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기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사례에선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1명으로 늘었다.

인천 남동구 동창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가 6명, 이들의 동료가 5명으로 방대본은 지인 모임에서 발생한 감염이 직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 홍천군 공공근로와 관련해서도 지난 26일 첫 환자 발생 후 11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 사례에선 11명이 추가돼 총 25명이 확진됐다. 방대본은 지난 14일과 15일 2가구의 일가족이 김장모임을 했고, 이어 17일에도 지인과의 김장모임이 있었다면서 일가족이 방문한 식당으로까지 감염이 전파됐다고 추정했다.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 모임 사례에선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22명이 감염됐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과 관련해선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불어났다.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에서도 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91명이 확진됐고,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 사례에선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한편 방대본은 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해 선제 전수검사를 한 결과 서울, 경기, 부산, 충남, 강원 소재 8개 시설에서 지금까지 총 100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수검사 이후 별도로 실시된 주기적 검사를 통해서는 서울 소재 1개 시설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6%대로 올라섰다.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5천3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829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전날(15.4%)과 비교하면 1.1%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