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하루평균 400명 2.5단계 범위…29일 거리두기 격상 논의

입력 2020-11-28 10:5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3차 대유행'의 속도와 범위가 계속 빨라지고 넓어지고 있다.

가족·지인간 각종 소모임과 직장, 학원, 학교, 종교시설 등 일상적 공간은 물론 군부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이 나왔다. 26∼27일(581명→555명)에 이어 사흘 연속 500명대를 나타냈다.

이에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광역단체 가운데 수도권에는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에는 1.5단계가 각각 시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도 점차 거세지면서 정부의 대응에도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확진자가 하루에 1천 명 이상 나오면서 이번 유행 규모가 지난 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1주일(11.22∼28)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30명→271명→349명→382명→581명→555명→504명 등으로, 단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같이 300명 이상 나왔고 그중 3차례는 500명 선을 넘었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424.6명이다.

특히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0.1명에 달해 2.5단계 격상 기준(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했다.

전문가들이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2.5단계로 올리거나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