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교통대학교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회장 박남종)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조선시대 과거제' 방식의 한국 문화 관련 백일장을 개최했다.
호찌민 교통대에서 열린 '제1회 과거시험'은 한국어 백일장 형식의 '고려와 조선 시대 당시 과거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남종 회장은 "호찌민 소재 각 대학의 11개 한국어과 학생과 세종학당 학습자, 일반인 등 60여명이 참가한 대회로 응시자들은 국왕이 입장하면 네 번 절하는 '국궁사배'를 한 후 한글 작문을 했다"고 소개했다.
주최측은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문화 관련 문제를 냈고 총 6명의 급제자가 선발됐는데 이들에게는 합격 증서인 홍패 수여와 함께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행차도 했다.
동국대와 공주대, 해양대, 상명대, 호서대, 송곡대 등 6개 대학은 이들에게 1년 학비와 기숙사비를, 동남아서부협의회는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박 회장은 "베트남도 한국과 유사한 과거시험 제도가 있었기에 이를 부각해 한국 이해를 넓히려고 마련한 행사"라며 "'한-메콩 협력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베트남 전역을 대상으로 과거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