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주가가 승승 장구하길 기대해보며, 계속해서 박해린의 뉴스&마켓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최근 곡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국제 상품 시장에서 대두(콩)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식량가격지수 역시 5개월 연속 상승세고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 "국제 곡물 가격 상승세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곡물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한 거군요.
왜 이렇게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겁니까?
<기자>
건조한 날씨로 공급은 줄고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작년 아프리카 돼지열병, 올해 코로나19로 양돈업계가 위축됐었죠.
최근엔 다시 사육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곡물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고요.
글로벌 전반으로 넓혀보면 코로나19로 식량 사재기가 급증한 것도 요인입니다.
반면, 공급지인 러시아, 브라질 등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생산에는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로 농산물 공급도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도 작용했고요.
<앵커>
언제까지 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나요?
<기자>
업계에선 내년까지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애그플레이션이 뭔가요?
<기자>
농업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농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나는 현상을 뜻합니다.
2000년대 이후 애그플레이션은 2006년, 2011년 두 차례 발생한 바 있고요.
<앵커>
그렇군요.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저희는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를 전해야 하니까요.
박 기자, 곡물 가격 급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있나요?
<기자>
CJ제일제당이 유망종목으로 거론됩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밀 관련 대표주이기도 하고요.
제가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를 설명드릴 때 중국 양돈업계의 회복을 말씀드렸잖아요.
돼지 사육 두수가 회복되면서, 사료 생산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때 눈여겨봐야 할 게 배합사료에 첨가되는 사료용 아미노산인데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고 내달까지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중국발 수요 강세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기대 요인입니다.
<앵커>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 언제까지 예상되나요?
<기자>
과거 사례를 보면요.
중국발 수요가 확대되면서 사료용 아미노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사이클은 통상 2~3년 정도 지속됐습니다.
올해 하반기가 사이클의 초입인 점을 감안한다면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의 내년, 내후년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우리가 금값이 오른다고 하면 아예 금에 투자를 하잖아요.
곡물 가격이 이렇게 오른다고 한다면, 곡물 값에 투자를 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기자>
물론 있습니다.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이 아마 접근하기 가장 쉬울 텐데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 펀드 3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건 미래에셋TIGER농산물 ETF고요.
삼성KODEX3대농산물 ETF와 콩ETF가 있습니다.
6개월 수익률을 보면 삼성KODEX콩ETF는 3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요.
3대농산물ETF는 24%, 미래에셋 농산물ETF는 23%대를 기록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알짜 정보들 잘 얻어갑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돼지가 내 빵을?"
"그많던 밀은 누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