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인 솔젠트가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과거 솔젠트는 EDGC와 WFA투자조합(개인투자조합)이 공동으로 경영권을 가졌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최근 EDGC측이 솔젠트 인수·합병 움직임을 위해 이사회와 경영권을 장악했으며, 현재 솔젠트 임원 대부분은 EDGC 겸업자·관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솔젠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수출로 영업이익·매출액이 크게 상승했으며, 예상 영업이익만 500억 원 이상으로 기업 가치가 커졌다.
소액주주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은 솔젠트 독자 상장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EDGC는 지분의 20% 정도만 보유한 상태에서 솔젠트 인수를 위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막아버리고 예전 대표를 해임하는 등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은 임시주총을 위해 법원에 소송을 냈고, 임시주총은 내년 1월 13일로 예정된 상태다.
지난 17일 솔젠트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주 200만주를 2,500원에 발행한다는 우리사주조합 조합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소액주주 관계자는 "임시주총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배임 행위"라며 "소액주주연합은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EDGC는 지난 20일 솔젠트는 전 대표이사 석모씨를 배임·업무상횡령죄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석모씨가 페이퍼 컴퍼니인 B사에게 미국 판매 독점권을 부여해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석모씨는 솔젠트 이사회를 상대로 무고·명예훼손 혐의 형사고발 절차를 밟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