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3만2천318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58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부터 닷새 연속 300명대(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를 나타내다 23일 271명으로 줄었으나 24일 349명, 25일 382명에서 이날 500명대로 불어났다. 이달 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만이자, 지난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 파생된 'n차 전파'가 지속해서 발생하는데다 학교, 학원, 교회, 군부대,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각종 소모임 등 다양한 고리를 통한 신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집단감염이 전국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확산세는 당분간 더 거셀 것으로 보여 사실상 2차 유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발생 553명은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7일(441명 중 지역발생 434명)보다 119명이나 많고, 1차 유행의 절정기였던 3월 3일(600명 중 지역발생 598명) 이후 최다 기록이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만 40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7%를 차지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엿새 연속(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255명) 200명대를 이어가다가 이날 400명대로 급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19명, 충남·전북 각 16명, 광주 14명, 전남 9명, 강원·충북 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제주 각 2명, 대구·대전 각 1명이다.
전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114명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이 11명, 홍대새교회 관련이 103명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사우나 2번(39명)과 사우나 1번(71명)에서 확진자가 잇따랐고,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3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0명),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8명)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52명)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이중 12명이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경기(6명), 서울(5명), 부산(3명), 인천(2명), 울산·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3명, 경기 183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41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15명(치명률 1.59%)이 됐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7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25명 늘어 누적 2만6천950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하루새 456명 늘어 총 4천85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98만8천46건으로, 이 가운데 290만36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5만5천36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현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