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목표는 단지, 인공지능 기술력 1등 국가가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국민 모두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내 인공지능 기업과 개발자들의 컨퍼런스 '데뷰 2019 (Deview 2019)'를 찾아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생태계·활용·사람중심 3대 분야에서 9대 전략 100개 과제를 담은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행사는 이후 1년간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기업들의 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정밀진단 인공지능 ‘닥터 앤서’의 성공사례를 언급하며 "지난해 '가장 똑똑하면서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린 후 불과 1년 사이에 기업과 병원, 정부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또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도 우리의 인공지능은 유례없는 능력을 발휘했다"며 "인공지능 ‘누구 케어콜’은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 하루 두 번씩 전화를 걸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갈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며 행정, 교육, 산업, 보건·의료, 교통·물류 등 사회 전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인공지능 육성 의지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해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편리함과 동시에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마련할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은 인공지능의 윤리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과 전문가들께서도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와 맞물려 데이터댐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8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