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집값 올려놓고 종부세 폭탄…실거주자까지 피해"

입력 2020-11-24 11:45
수정 2020-11-24 12:52
주호영 "공시지가 현실화와 종부세 공포 눈앞에"


올해 크게 불어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폭탄", "벌금" 등을 거론하며 여권을 맹비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값이 오르고, 이는 공시가를 올려붙이고, 게다가 종부세 폭탄을 터뜨리는 문재인 정권에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며 "우려했던 공시지가 현실화와 종부세 공포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종부세 대상자가 22% 늘어나고, 정부 세입은 최소 23%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가히 종부세 편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래서야 국민이 어떻게 조세 저항에 나서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집 한 채 갖고 있다는 이유로 한 달 월급이 세금으로 나가야 한다"며 "1주택 실거주자까지 실현되지 않은 이익에 벌금을 매기는데, 누굴 위한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정책위의장은 "종부세 최대 피해자는 서울 시민"이라며 "정부가 잘못된 정책으로 서울 시내 집값을 죄다 올려놓고, 덕분에 내년엔 서울의 모든 구(區)가 종부세 공포에 휩싸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의혹' 등과 함께 부동산 대란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통령은 한마디도 말씀을 안 한다. 심지어 사과도 안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일 있을 땐 나와서 공치사하고, 나쁜 일 있을 땐 딱 뒤에 숨어 부하 직원에게 다 떠넘기면 그게 어떻게 소통하는 대통령이냐"라고 되물었다.

종부세 폭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