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우리는 백신을 저렴하고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다른 유망한 결과와 마찬가지로 관련 자료를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혔다.
이는 면역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을 처음에 투약한 뒤 한 달 이후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하면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3파운드(약 4천500원) 정도로, 15파운드(약 2만2천원)인 화이자나 25파운드(약 3만7천원)인 모더나 백신보다 저렴하다.
다만 WHO는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에도 치열한 선점 경쟁에서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배제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43억 달러(약 4조8천억원)가 긴급하게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코백스 퍼실리티에는 현재까지 187개국이 가입했으며 지금까지 50억 달러(약 5조5천억원)가 모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