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 백신 희소식·경제지표 호조 [뉴욕증시]

입력 2020-11-24 10:01
수정 2020-11-24 10:01
美 증시 상승, 백신 희소식·경제지표 호조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서 70% 면역 효과



美 11월 제조업 PMI 56.7…예상치 상회



美 11월 서비스업 PMI 57.7…68개월來 최고



에너지·금융·산업↑ - 부동산·헬스케어·기술↓



FAANG 하락, 애플·넷플릭스 2% ↓



아스트라제네카 하락, 백신 효과 경쟁사보다 낮아



여행·항공주 상승, 백신 희소식에 경기회복 기대



보잉 상승, 내년 1월 유럽서 737맥스 운항 재개



웨드부시 "테슬라 목표가 560달러로 상향"



니오 급등, 3분기 호실적·향후 전망 낙관



니콜라 급등, 월가서 목표가·투자의견 상향



유럽증시 하락, 코로나19 확산·경제 우려



유가 상승, 백신 낭보에 원유 수요 증가 기대



금 하락,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상

오늘 뉴욕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낙관적인 소식과 간밤에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1.1%, S&P500지수는 0.6% 올랐고, 다만 백신 기대감으로 줌 비디오 등 코로나19 수혜주들이 일부 하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습니다.

간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평균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는데요. 투약 방식의 조절에 따라 효과는 90%까지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또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중인 백신은 다음 달 중순에 FDA의 긴급사용의 승인과 함께 첫 접종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모두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경제지표 역시 양호했습니다.

이렇게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면서, 11개 섹터도 대체로 상승했는데요. 백신 개발 희소식이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동력이 됐습니다. 특히 경기회복 기대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정유주들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7.1% 급등했구요. 그 뒤로 금융주와 산업주가 1%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에 부동산과 헬스케어 섹터가 0.3% 하락했고, 오늘 일부 코로나 수혜주들이 빠지면서 기술주는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FAANG주는 부진했는데요. 애플이 2.9% 하락했고, 코로나19 수혜주인 넷플릭스도 2.3% 내렸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 0.5% 가량 약세권에 거래됐고, 아마존 역시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들 살펴보겠습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실험에서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는데요. 투약을 조절할 경우 최대 90%까지 효과를 봤고, 중대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나 모더나가 평균 90%의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양호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1%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은 제약사들이 양호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졌는데요. 이에 따라 여행 항공주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델타 항공은 4.4%, 유나이티드 항공은 2.5% 올랐고 사우스웨스턴 항공도 2.79% 상승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속에 주가가 바닥을 쳤던 크루즈 선사들도 급등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카니발이 오늘 장 4.6% 올랐습니다.

한편 보잉은 미국에 이어서 유럽연합 항공 당국이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를 내년 1월에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6%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오늘 친환경 자동차 종목들은 일제히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S&P 500 편입 소식과 월가의 목표가 상향 등 상승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요. 간밤 웨드부시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56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곧 출시될 사이버트럭과 모델 Y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소식에 오늘 장 6.5% 올랐는데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오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니오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오늘 장 12.4%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는 GM과의 협상 기대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에 투자회사 '루프 캐피털'이 니콜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도 3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마찬가지로 오늘 장 11.5% 급등했습니다.

앞서 마감했던 유럽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재봉쇄 조치 우려에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가 0.28% 하락했고, 독일 닥스지수와 프랑스 꺄끄지수, 이탈리아 증시는 거의 변동 없이 약보합권에 마쳤습니다.

지난주 주간기준으로 크게 올랐던 국제유가는 간밤 백신 관련 낭보가 전해지면서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WTI 1.23% 오른 42달러 94센트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2% 상승 중 입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부상하자,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대비 1.97% 내린 1,835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