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천 시대...주도주는 반·배·차 [미리보는 2021년 증시]

입력 2020-11-23 17:25
수정 2020-11-23 17:25
<앵커>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코스피가 3천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반등 신호가 증시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인데요.

이런 가운데 내년도 증시 추가 상승을 이끌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업종이 꼽히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코스피지수가 최대 3천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한국경제TV가 국내 13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내년도 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도 코스피 지수 상단은 최대 3,100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간별로는 3천 이상이 2곳, 2,800~2,900이 5곳, 2,700~2,800이 4곳으로 대부분 2,700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기저효과, 정책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가속화될 경기 반등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용택 /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내년도 성장률이 올해 성장률 대비 월등하게 높은 3%대 중반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이)12월에 승인받고 보급되기 시작하면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시장을 추가적인 반등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반등이 증시 추가상승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 가운데 시장 상승을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업종이 꼽혔습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경우 대표적인 경기민감 섹터로 내년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업황 개선과 해당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요 원동력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오현석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글로벌 수요에 영향 받는 부분이 IT와 자동차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가 좋아지고 경제가 성장하는 쪽으로 간다면 수출의 두 주축인 반도체와 자동차 흐름 자체도 올해보다는 좋아질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와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면 내년도 부진이 예상되는 분야로는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이 가장 많았고 언택트, 은행·보험업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년도 경기가 V자 반등을 이루면서 리스크 온 분위기가 고조된다면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과 같은 경기방어주들의 이익증가폭이 제한되면서 주가 상승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언택트업종의 경우 올해 대표적인 고밸류에이션 업종으로 내년도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장세가 본격화되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은행과 보험업종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이어질 저금리 기조에 따라 해당 기업들이 제한적인 이익 증가폭을 보이며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