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G20, 빈국 부채 탕감 적극 나서라" [KVINA]

입력 2020-11-23 08:25


세계은행(World Bank) 데이비드 맬패스(사진) 총재가 G20 정상들에게 "빈곤국들에 대한 부채를 탕감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1일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2020 APEC Leaders' Summit)에서 맬패스 총재는 정상들에게 "현재 일부 국가에 영구적인 부채 탕감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향후 해당 국가에서 빈곤층 증가와 1980년대에 나타났던 무질서한 채무 불이행의 반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맬패스 총재는 "주요 20개국(G20)이 채무투명성을 높이고 극빈국에 채무구제를 제공한 데 대해 만족스럽지만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이어 "빈국들에 대한 부채 감축은 이들 나라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생산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는 보다 빠르고 강력하며 지속적인 회복을 위한 열쇠"라고 말했다.

1980년대의 소위 '잃어버린 10년'은 중남미 등지에서 부채가 많은 나라들이 빚을 갚지 못해 성장과 빈곤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20 정상들은 최빈국들의 공식적인 양자간 채무 상환의 일시적 동결의 연장, 그리고 향후 채무 재조정을 위한 공통의 틀의 채택을 공식적으로 승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부채 탕감의 필요성을 여전히 수용하기를 꺼려하고 있지만, 국제 경제학자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부채 탕감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들은 푹 총리의 G20 정상회의 참석을 전하며 G20 정상들은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응과 방역 성공, 무역 협력, 지속 가능한 개발 등의 관한 내용에 관한 푹 총리의 발언에 집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