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APEC 회원국 정상들에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20일 밤 9시부터 화상으로 열린 제27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면서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은 WTO 개혁 논의를 위한 내년 12차 WTO 각료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와 ‘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은 전세계 GDP의 61.5%, 총 교역량의 50.4%(2019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호주, 일본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올해 의장국은 말레이시아다. 이번 정상회의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를 주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