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동네 의원에서도 AI로 환자 관리 가능해집니다"

입력 2020-11-20 11:24


동네 의원에서도 한눈에 환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발병 위험을 예측해 맞춤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비트컴퓨터와 함께 전자의무기록(EMR) 인증 표준 및 민간 제공 웹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건강기록(PHR) 기반 의원 진료 지원 서비스를 개발해 이 달 말까지 사용성과 사업성에 대한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소재 5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환자들 대상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국가디지털전환사업 공공 혁신플랫폼 기반 민간 비즈니스 확산 실증(PoC) 지원과제’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질병예측 알고리즘을 탑재한 PHR 시스템 기반의 환자용 건강관리 서비스는 라이프시맨틱스가, 의원용 표준 EMR 기반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서비스는 비트컴퓨터가 각각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정부 인증기준에 따라 개발된 표준 EMR 시스템을, 환자 스스로 건강검진결과와 라이프로그 등 건강정보를 입력해 관리할 수 있는 PHR 시스템 기반의 건강관리서비스와 연계하는 게 핵심이다.

환자가 활동량과 복약정보, 개인건강기기(PHD)로 측정한 혈압과 혈당 값 등을 서비스 앱(App)에 입력하면, 해당 데이터들은 앱의 PHR 전용 클라우드 서버인 ‘라이프레코드(LifeRecord)’에 수집, 저장된다.

의료인용 표준 EMR 시스템에 연동된 라이프레코드는 진료 시 의료인이 환자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당 데이터를 제공할뿐더러 검강검진결과를 바탕으로 골다공증, 골관절염, 이상지질혈증, 비만, 뇌혈관질환, 고혈압, 백내장, 당뇨 등 8개 질환의 2년 후 발병 위험까지 예측해준다.

이는 라이프레코드에 내재화된 질환예측 알고리즘을 API로 제공하고, 라이프레코드의 표준의학용어서버인 ‘메디텀(MediTerm)’을 활용해 표준 EMR 시스템에 적합한 의학용어표준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의사는 환자의 PHR을 내원 시 검사기록과 진료기록 등 진료정보와 결합해 환자유래건강데이터(PGHD) 기반의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환자는 건강정보와 질병예측 정보는 물론, 의사가 제공하는 진료기록 요약지와 건강검진결과, 처방전 등을 서비스 앱에서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신승복 비트컴퓨터 이사는 “저비용으로 대형병원 수준의 ICT 기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EMR 인증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의원에서도 환자 중심 통합 의료정보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서비스 실증을 마치면 정부가 추진 중인 EMR 시스템 인증제 확산 정책에 맞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동범 라이프시맨틱스 ICT컨버전스연구소 이사는 “환자와 의사 간 진료정보교류를 실현해 의사는 지속적으로 근거 기반의 단골환자 관리가 용이해지고, 환자는 건강이해도(Health Literacy)를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뜻 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