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과 농림수산품 값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0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로, 한 달 전보다 0.5%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내생산자가 국내(내수)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사상 최장기간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림수산품 물가는 지난 6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농축수산물과 신선식품,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9.6% 하락하는 등 제자리를 찾아가고 모습이다.
이 밖에 석탄 및 석유제품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값이 떨어지면서 공산품 물가는 0.1% 떨어졌고 서비스물가는 비교적 보합세를 보였다.
강환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생산자물가는 태풍과 장마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며 "11월 김장철을 맞이해 김장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상태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