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관리'가 중요

입력 2020-11-19 15:59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이라 불리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주로 서구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과 같은 다양한 위험인자로 인해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과 위액이 역류 현상을 반복하면서 위산에 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이 생겨 염증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식과 과음은 물론 밤늦도록 이어지는 회식,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이유 이외에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임신 등으로 인한 위 내부 압력 증가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꽉 끼는 옷이나 잦은 기침 등으로 복압이 증가할 경우 더욱 쉽게 발생한다. 가장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쓰림이 있고, 위산의 자극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하며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이 쉬는 증상은 물론 심한 경우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하고 원인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위내시경 단계에서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위내시경 검사만으로 확실히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식도산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발할 확률도 높은 질환이다. 초기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어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식도염, 위궤양 등의 복합질환을 함께 관찰해 암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래탑내과 장주현 원장은 "서구화된 식생활 환경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속 쓰림, 위산 역류, 타는 듯한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서, 음식물이 이동하는 통로인 위와 식도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해당 증상이 지속된다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자칫 큰 병이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할 경우 만성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약 10% 정도에서는 식도 점막이 위산에 의해 지속적으로 자극 받게 되어 세포에 변형이 나타나게 되면 경우에 따라 식도암이나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평소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취침 2~3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우리 몸의 구조상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위산 역류가 일어날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되도록 왼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가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