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2020'이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 각국에 K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알리고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 이후 시대 스타트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협력과 토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의 스타트업 미래를 만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조망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 연사 36명을 포함한 스타트업 전문가 114명이 온라인상에 한데 모였습니다.
이들은 K-방역, 원격근무,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등 모두 12개 분야에서 강연과 토론회를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는 아이디어가 미래경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민간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씨젠, 코로나맵 등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기회로 바꾼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며 혁신과 도전의 스타트업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슬아 / 컴업 민간조직위원장(마켓컬리 대표)
"코로나19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어떻게 변할 지 볼 수 있었던 기회였구요. 그로 인해 스타트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유행 2주 만에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국내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 사용승인까지 받아 K-방역 모범사례로 지목된 씨젠의 천종윤 대표는 코로나 이후 분자 진단이 보편화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천종윤 / 씨젠 대표
"앞으로는 분자 진단을 받을 기회가 더 많이질 것입니다. (34분 47초)감염 증상이 발생한 경우 동네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증상의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스타트업들에게 '프로토콜 경제'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 경제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프로토콜 경제는 특정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과 플랫폼을 독점하는 형태가 아닌 개별 경제주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거래하는 차세대 경제모델입니다.
<인터뷰>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그리고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이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핀란드 슬러시 등 주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가 취소·축소된 가운데 열린 올해 컴업은 홈페이지 누적 접속자수가 10만건을 돌파하는 등 비대면·온라인 행사의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