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약 9개월 만에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했다.
하나은행은 오늘(19일) "최근 계속되는 사모펀드 사태로 신규 출시보다는 내부 재정비와 판매 기준을 정립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그 결과 오늘부터 사모펀드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판매에 있어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자산의 실재성 확인 여부다.
하나은행은 이와 관련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모펀드들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자산의 실재성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실재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상품에 한해서만 상품판매를 진행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선 "보강된 상품교육을 이수한 직원에 한해서만 판매가 가능토록 하고 상품제안서에 기술된 내용처럼 실제 운용이 잘 되고 있는지 3개월에 한번씩 점검하고 손님께 운용보고서를 설명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이 이런 새 정비 기준을 반영해 판매하는 첫 상품은 인천시 청라에 소재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청라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 상품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직접 실재성을 확인하고 상품으로 만들었다"며 "이를 하나은행의 IPS부(Investment Product Service)에서 한번 더 검증해 안정성을 검토한 후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