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하루 1,700명 넘게 사망…6개월만에 최고치

입력 2020-11-19 08:10


미국에서 17일(현지시간) 하루 1천700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지면서 약 6개월 만에 사망자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17일 1천707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5월 14일(1천774명) 이후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CNN은 1분당 1명꼴로 코로나19에 희생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교수는 이날 "우리가 어제 본 끔찍한 미국의 사망자 수는 2∼3주 전 감염된 사람들의 숫자를 반영한다"며 확진자가 사망자가 될 때까지는 시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너 교수는 이어 "2∼3주 전에는 하루 평균 7만∼8만명의 신규 환자가 있었다. 어제는 약 15만5천명의 환자가 있었다"며 "지금부터 2∼3주 뒤에는 하루 3천명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미국에서는 또 16만1천934명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입원 환자 수도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7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만6천83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기준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환자가 전주보다 10% 이상 늘었다. 노스다코타·아이오와주 2곳은 정체를 보였고, 10% 이상 감소한 곳은 하와이주 한 곳뿐이었다.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현재의 속도대로라면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1천명의 아칸소 주민이 코로나19로 죽을 수 있다"고 말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의 중환자실(ICU)과 일반 병실 점유율이 봄철 기존 기록의 5배에 달할 수 있다"며 "이미 발생한 감염 때문에 앞으로 수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관리들은 애머릴로 지역에서 사망자가 증가하자 2대의 이동식 냉장트럭을 보냈다.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는 19일부터 주 전역에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메릴랜드주에서는 20일부터 술집과 식당이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문을 닫도록 하는 비상명령을 발령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144만1천946명, 사망자 수를 24만9천733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