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세계 최대 도시인 인천 송도를 방문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신규 투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11시 인천 송도를 방문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비전과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해 5월 충북 오송에 이어 두번째 바이오전략 발표지로 방문한 것이다.
송도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삼성바이오, 바이넥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다수의 대학·연구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3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꼽으며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5월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을 선포한 이후 올해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씨젠(20.3월)과 파스퇴르연구소(20.4월), SK바이오사이언스(20.10월) 등을 찾으며 현장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25만6천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립에 1조74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3년 본격 가동되면 1,8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셀트리온도 대규모 연구센터와 3공장 건립에 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규모는 3천명으로 추산된다.
두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가 완료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50% 이상 늘어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광역시와 정부도 두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맞춰 송도를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본 행사 종료 직후 '세계 최고 수준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MOU'가 체결됐다. 협약에는 연세대와 인천TP,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정현프랜트, 위아텍이 참여했다.
MOU 체결식 이후에는 인천의 대표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기공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함께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 신규 고용으로 바이오산업에 큰 공헌을 하는 양 기업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뒷받침 해왔던 정부와 비전을 가지고 투자하는 민간기업이 합심하여 우리나라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도약의 첫발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