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문지르니 화면이 쭉"…中서 선수친 '롤러블폰'

입력 2020-11-18 13:00
수정 2020-11-18 13:32
중국 오포, LG보다 앞서 공개


화면이 늘어났다 줄어드는 '롤러블' 스마트폰이 모습을 드러냈다. '폴더블'에 이은 차세대 폼팩터로 '롤러블'이 꼽히는 가운데, 롤러블 스마트폰을 공개한 것은 LG전자가 아닌 중국 오포였다.

지난 17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는 '이노데이 2020' 컨퍼런스에서 롤러블 컨셉폰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 컨셉폰은 상용화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아이디어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제품은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했다. 기본 상태에서 6.7인치이고, 디스플레이를 최대 7.4인치 크기까지 펼칠 수 있다.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거나 기기 테두리 부분을 상하로 훑으면 크기가 조정된다. 지름 6.8mm의 '롤 모터'가 디스플레이를 펼치고 넣는 방식이다.



오포는 '오포 X 2021'에 롤모터, 2 in 1 플레이트, 스스로 화면을 보호하는 워프 트랙 등의 자체 기술이 접목됐다고 강조했다. 또 122개의 특허를 신청했으며, 이 중 12개는 스크롤에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이 언제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오포 부사장 겸 연구소장인 레빈 리우는 "아직은 컨셉 단계지만 소비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선보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온라인으로 열린 'LG 윙' 공개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배경에 끝 부분을 당겼다가 밀면 화면이 쭉 늘어났다가 다시 들어가는 실루엣의 움직임이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롤러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고 전망한다. 내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 출원을 마쳤고,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익스팬더블 폰'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지난 2월에 유럽특허청(EUIPO)에 각각 'LG 롤러블' 'LG 슬라이드' 이름으로 상표권 출원 신청을 진행했다. 지난 2일 특허청에 'LG 롤러블(Rollable)'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 12일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개발 중인 롤러블폰 시제품을 체험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