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 브랜드 커먼타운의 운영사 리베토(Libeto)가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리베토는 한국과 싱가포르 코리빙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사업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리베토는 말레이시아 소재 부동산 투자 법인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16일 밝혔다. 리베토가 투자한 말레이시아 소재 부동산 법인에는 투자자로 싱가포르계 부동산, 리테일 사모펀드 등이 참여했다. 향후 말레이시아 코리빙 사업에서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 법인이 현지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고 공간 기획, 설계 및 상품 컨설팅, 그리고 현지 운영 법인을 통한 마스터리스, 위탁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현재는 말레이시아에 기획중인 빌딩을 포함해, 싱가포르를 제외한 모든 시장의 상품을 역삼 트리하우스와 같은 목적형 코리빙 빌딩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리베토의 해외 진출은 싱가포르에 이은 두 번째다. 그동안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리베토의 커먼타운은 싱가포르 내 국외거주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90% 이상의 입주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끌어냈고, 동시에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파트너를 다수 확보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투자는 리베토가 '에셋 라이트(Asset-light)' 모델에서 자산 투자 모델로 전환하는데 의미가 있다.
서울과 싱가포르의 경우 자산 취득을 최소화한 '에셋 라이트' 모델로 운영을 해온 것과 달리, 자산 투자 모델을 적용해 더 큰 수익률이 기대된다. 선진 시장 대비 부동산 취득 등 진입 비용이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코리빙 하우스 운영 수익에 더해 부동산 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자산 투자 모델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코리빙 시장은 초기 단계로, 커먼타운이 타깃으로 하는 밀레니얼 세대 비중이 다른 시장에 비해 높다. 특히 말레이시아 25-35세 사이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택 소유 대신 장기 임대로 전환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때문에 공유주거 브랜드에 대한 핵심 경쟁력과 현지 파트너의 부동산 개발 능력을 활용해 시장 내 유리한 지위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소득대비 주택가격(PIR)이 높아 주택의 소유가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코리빙 사업을 전개하기 좋은 환경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동남아시아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평판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베토는 향후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주요 도시에 2025년까지 2만 베드 이상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