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에어부산, 3Q 동반 적자…"LCC, 뭉쳐야 산다"

입력 2020-11-17 11:03
진에어·에어부산, 각 492억·424억 영업손실
2Q 대비 적자폭 줄였지만…4Q 여전히 암울
"LCC3사 통합→'노선·가격·리스료' 등 혜택"
진에어는 3분기 영업손실이 492억 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535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에어부산 역시 같은 기간 영업손실 424억 원, 매출은 76% 줄어든 386억 원에 머물렀다.

코로나19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국제선 운항 급감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 진에어 "화물 사업 강화해 실적 개선"

진에어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401억 원, 총 매출은 지난해(7,280억 원)보다 70% 줄은 2,2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선 노선 확대와 운송 여객 증가로 직전 분기(영업손실 596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4분기 전망을 어둡게 한다.

진에어는 "실적 개선을 위해 국내 여객 노선을 늘리는 한편, 화물 전용기 개조 및 카고 시트백 도입 등으로 통해 화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에어부산 "김해공항 국제선 재개 기대"

에어부산 역시 3분기 영업손실이 직전 2분기(514억 원)와 비교하면 17.5% 개선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3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국내선 위주로 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선전 국제선 등 해외 노선 운항도 속속 재개되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유상증자(약 783억 원 규모)를 통해 유동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김해공항 출도착 국제선 확대도 기대 중이다.



● 노선 점유율 높아…"통합으로 '규모의 경제'"

업계에선 16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LCC 3사(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간 통합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통합된다면 노선 조정, 가격결정력 확보, 리스료, 유류비 절감 등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준영 연구원은 "2019년 기준 LCC 내에서 3사의 국내선 점유율은 42.1%, 국제선은 38.6%"라며 "통합한다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