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를 기증받아 엄마가 됐다.
사유리는 1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내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전했다.
사유리는 이날 KBS 1TV '뉴스 9'에서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고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임신과 출산 사실을 알리기로 한 것에 대해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를 통해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이틀 후인 지난 6일에는 홍대에 있는 인도 음식점에서 촬영한 영상을, 15일에는 귀신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 5월 게재된 한 영상에서는 올해 안에 꼭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묻는 구독자의 질문에 "임신 그리고 출산, 할 수 있으면 결혼"이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