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비염 환자 증가, 코로나 증상과 비염의 차이점

입력 2020-11-16 15:47


평소 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에 더욱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우려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각 증상을 명확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통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막힘,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 가려움 등 증상을 나타내며 하루에 1시간 이상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지속된다. 반면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은 고열이다. 콧물이 나올 수 있지만 고열과 함께 두통, 마른 기침,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동반될 수 있다.

청담 튼튼병원 이비인후과 최창재 원장은 "38.5도 이상의 고열의 유무도 있지만 기침과 재채기를 하는 양상도 다르다"라고 설명하면서 "코로나19 환자라면 기침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라면 재채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재채기는 단순히 코와 목이 간지러울 때 가볍게 발생하는 것을 뜻하지만 기침은 폐에서부터 올라와 가래가 동반되는 양상을 보인다. 정확히 어떠한 증상을 보이는지 알기 위해서는 고열이 있는지, 기침과 재채기 중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우선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심할 때는 간지러움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변할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참지 않고 증상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 비염이 되거나 집중력 저하, 축농증 등 다른 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최창재 원장은 "보통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코의 구조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콧살이 부었거나 코 가운데 뼈가 휘었거나 코에 물혹이 있는 등의 경우다. 만약 이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발견된다면 내시경을 통해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동시에 항히스타민제나 항콜린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여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