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5대 대통령 트럼프는 뉴욕 플라자 호텔을 '모나리자'라고 불렀다. 70~90년대 '골든보이'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부동산 재벌이 된 트럼프는 이 호텔을 그토록 사고 싶어 했다. 뉴욕 플라자 호텔은 '부의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호텔이며, 이 호텔을 소유하게 되면 자신의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국제적인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성공가도를 달리기 전 젊은 시절에 플라자 호텔을 사려고 했지만 당시 플라자 호텔의 주인은 그에게 퇴짜를 놓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는 성공가도를 달리며 그 종지부와 같은 상징적인 의미로 수천 억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표에 플라자 호텔을 인수한다.
한편 플라자 호텔은 트럼프의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가 플라자 호텔의 대표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평론가들은 이를 트럼프의 업적이라고 보기도 한다. 플라자 호텔의 소유주가 여러 명이었지만 이바나 트럼프가 유일한 여성 대표로 기록된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이바나가 단돈 1달러만을 월급으로 받고 원하는 드레스는 모두 살 수 있도록 하여 언론의 큰(분산된) 관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트럼프의 자녀들인 트럼프 주니어, 에릭, 이방카 모두 이 호텔에서의 어린 시절을 어머니와 함께 보냈다. 트럼프 타워 사무실 바로 아래에 내다 보이는 플라자 호텔은 아직도 이들에게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정다운 추억을 남겨주고 있다고 한다.
위와 같은 내용은 최근 미국 대선을 맞아 출간된 '더 플라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의 비밀'에서 발췌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재미있는 실화들이 가득하며, 이 밖에 이 호텔을 중심으로 한 지난 100여 년에 걸친 영화보다 재미있는 실화들을 자연스럽게 읽어 나가며 미국과 세계의 역사,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돕는다.
'더 플라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의 비밀'의 저자는 줄리 사토우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한 부동산 전문기자이다. 트럼프 일가를 비롯, 유명 부동산 재벌들을 인터뷰 및 비평해오고 있다. 저널리스트로서의 치밀한 리서치를 통해 '더 플라자'를 출간하였고, 출간 즉시 대중매체의 관심을 받으며, 5개 분야 이상의 베스트셀러 1위에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