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공장 재가동, 中 대기오염 경보…"한국에도 영향"

입력 2020-11-16 12:37


중국 북부 54개 도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발효됐다고 펑파이(澎湃)가 16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 맑은 하늘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난방과 공장 재가동이 시작되면서 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연합센터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대부분 도시 등 중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국 북부 54개 도시에 대기오염 경보가 발효됐다.

54개 도시 중 47개 도시에는 중국 스모그 경보 3단계(적색, 오렌지색, 황색) 중 두 번째인 오렌지색 경보가 내렸고, 7개 도시에는 3단계인 황색경보가 내렸다.

오렌지색 경보는 공기질지수(AQI) 200 이상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하거나 AQI가 300 이상일 때 내려지고, 황색경보는 AQI 200 이상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효된다.

지역별로는 허난(河南) 18곳, 허베이(河北) 12곳, 산둥(山東) 12곳, 산시(陝西) 4곳, 산시(山西) 6곳 등이다.

중국 환경 당국은 이번 대기 오염의 원인에 대해서 "중국 북부에 겨울철 중앙난방 공급이 시작되고, 교통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또 코로나19 상황 회복으로 공업 생산이 재개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대기 오염은 중국 북부에 17∼18일 비가 내리면서 진정세에 들 것"이라며 "한국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스모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