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진칼에 8천억원 투입…아시아나 인수 본격화

입력 2020-11-16 11:13
수정 2020-11-16 11:16
산은, 한진칼에 아시아나 인수자금 8천억원 투입


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모회사 한진칼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출자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등 총 8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16일 기획재정부 주도의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산경장) 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5조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5조원)와 영구채(0.3조원)로 총 1.8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하나의 국적항공사로써 원활한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대 항공사 통합 추진의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 심화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이 거론됐다.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항공사 규모를 불문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코자 항공사 통폐합이 진행됐고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이'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일본, 미국과 중국 등에서 항공사간 통합 논의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탄생하게 될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업내 10위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코로나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과 코로나 종식 이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