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정평가 다시 늘어…민주-국민의힘, 서울 동률

입력 2020-11-16 08:49
수정 2020-11-16 09:42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44.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오른 51.0%,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떨어진 4.7%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광주·전라(4.3%p↓), 대구·경북(3.8%p↓), 부산·울산·경남(2.8%p↓), 40대(2.6%p↓)에서 하락 폭이 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동반 하락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률을 이뤘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1.9%포인트 하락한 32.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0.7%포인트 떨어진 27.3%를 나타냈다.

양당의 격차는 5.5%포인트로, 4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p) 밖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0.0%로 지지도가 같았다. 지난 9일에 발표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0.6%포인트, 국민의힘은 2.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부산에서는 민주 30.1%, 국민의힘 29.3%로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민주당이 지역·이념적 기반인 호남(9.7%p↓), 진보(2.4%p↓)에서 지지도가 떨어졌고, 국민의힘도 영남(4.9%p↓), 보수(2.0%p↓)에서 하락폭이 컸다.

특수활동비 논란, '휴대전화 잠금해제법' 추진, 민주노총 광화문 집회 논란 등이 이번 조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 추진 지시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 등에서도 반대하는 등 진영 내 갈등 양상이 벌어진 것도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열린민주당은 7.5%, 국민의당은 7.2%, 정의당은 5.7%,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은 각 1.1%의 지지도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