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2억 'RCEP' 서명…문 대통령 "역사적 순간"

입력 2020-11-15 16:09
수정 2020-11-15 16:24
문 대통령, 세계 최대 FTA 'RCEP' 서명
"자유무역 가치 수호 행동으로 옮겨"
인도, 최종 서명 불참…"조속한 가입 희망"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알셉)에 최종 서명하면서 "RCEP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상품과 서비스 시장을 함께 열며 투자 자유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며 원산지 기준을 통일화해 공급망이 살아나고 이를 통해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나흘째인 15일 오후 12시30분부터 화상으로 열린 제4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RCEP에 최종 서명했다.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정상 여러분, 역사적 순간입니다"라며 의제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코로나의 도전과 보호무역 확산, 다자 체제의 위기 앞에서 젊고 역동적인 아세안이 중심이 돼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 체결하게 됐다"며 "우리는 자유무역 가치 수호를 행동으로 옮겼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RCEP이 지역을 넘어 전 세계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은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FTA이다. 세계 인구의 약 30%인 22억 명의 시장을 포괄하고, 총 26조2천억 달러의 GDP로 세계 GDP의 약 30%에 이르며, 세계 무역의 약 28%를(2019년 기준)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 협정이다. 2012년 16개국의 개시 선언 이후 8년간의 협상 끝에 최종 타결됐다.

문 대통령은 최종 타결을 앞두고 불참한 인도의 조속한 가입을 희망하며 회원국들의 적극적 노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RCEP 정상 공동선언문에도 "우리는 RCEP에서 인도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RCEP은 인도에 지속 개방되어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는 문구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