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콜라보에 새벽부터 긴 줄…NO재팬 옛말

입력 2020-11-14 10:22
수정 2020-11-14 10:24


일본제품 거부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신상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렸다.

유니클로는 지난 13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출신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한 '+J'(플러스 제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여성용 제품 32개와 남성용 제품 26개, 액세서리 5개다.

'+J 컬렉션' 출시는 2009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09년 10월 '+J 컬렉션'이 출시됐을 때 첫날에는 서울 3곳 매장 앞에 문을 열기 전부터 수백 명이 몰렸다. 당시 출시 3일 만에 6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두 번째 컬렉션이 출시된 이날도 일부 매장 앞에 입장을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특히 서울 신사점과 명동 중앙점, 롯데월드몰점에는 매장 개장 시간인 오전 11시 전후로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이번 유니클로-질샌더 컬렉션은 온라인과 전국 매장에서 동시에 판매됐다. 인기 제품은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됐다.

이날 유니클로 매장에 사람들이 몰린 것을 두고 지난해 시작된 일본상품 불매 운동(노재팬)이 시들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이 운영하는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의 집중 대상이 됐으며 여기에 '위안부 모독' 광고 논란까지 더해지며 한국내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

유니클로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영업이익이 1천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었다.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은 최근 2019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하며 한국에서 영업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질샌더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