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는 오는 23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극장 임차료, 관리비 및 인건비 등 고정비의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화산업 전반의 경영여건 악화 등이 주된 배경이다.
관람료 인상은 평균 1천 원으로 2D 일반 영화 성인 기준, 주중 1만 2천 원, 주말 1만 3천 원 수준이다.
다만 일부 시간대 및 지점별 상황에 따라 현행과 동일하거나 인상폭이 다를 수 있다고 알렸다.
메가박스는 코로나19로 영화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전국 관객 수가 전년 대비 70%까지 감소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경영난 극복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비상경영 체계를 도입하고 경영진 급여 반납, 전 직원 순환 무급휴직, 운영시간 축소, 일부 지점 폐점 등의 자구 노력을 지속해왔으나 한계에 도달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메가박스는 이번 인상안이 극장뿐만 아니라 배급사, 제작사 등과 분배되는 부금의 증가로 이어져 영화산업 전반의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관람료 인상을 통해 극장 운영을 안정화하여 침체된 영화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동반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