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미니'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전예약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판매를 시작한지 10분 만에 대부분의 모델이 품절됐다. 자급제 물량이 가장 많이 풀리는 '쿠팡'은 접속 폭주로 30분 가량 서버 접속이 불가능했다.
애플의 '아이폰12 미니''아이폰12 프로맥스'의 사전예약이 13일 0시부터 진행됐다. 사전 예약자는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이날 0시를 전후로 품절 행진이 이어졌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전 모델, 전 색상이 10분 만에 품절됐다.
쿠팡에서는 30분 가까이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매하기나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면 오류 메시지가 떴다. 쿠팡은 직후 "트래픽 폭증으로 서비스 장애 발생"이라는 공지를 띄웠다. 오류가 해결되자마자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차례대로 품절됐다.
반면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온라인몰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사이트에서 유난히 접속장애가 심했다" "'아이폰12 미니'는 마니아 모델이라 여유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원하는 모델을 구입하지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커머스 업체 등 온라인에 소비자가 몰린 것은 최대 12%에 달하는 카드할인 혜택과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전용 카드 이용시 10~12% 할인과 T멤버십 5,000원 쿠폰을, 쿠팡은 7% 할인과 캐시 5만원 적립 등을 내세웠다.
또 통신사 전용이 아닌 자급제로 개통하면 5G 스마트폰을 보다 저렴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커머스 구매 수요가 몰린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전예약이 진행된 아이폰12는 20일 공식 출시된다. '아이폰12 미니'는 95만원부터,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49만원부터다.
한편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는 화면과 외관, 마감 등 품질 불량 논란과 배송 지연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검은 화면을 재생했을 때, 검은 화면이 아닌 회색빛이 나오고 일시적으로 화면이 깜빡거리는 이른바 '번개현상'이 보고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완벽한 검은 화면을 구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어두운 곳에서 보면 화면과 본체 사이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빛샘현상', 디스플레이 밝기가 균일하지 않고 화면 한쪽이 붉은빛을 띠는 '벚꽃 현상', 화면 가장자리나 전체적으로 녹색 빛을 띠는 '녹조 현상', 화면이 누래지는 현상 등도 지적된다.
아이폰12의 최대 관심사였던 카메라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전작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된 '플레어 현상'이나 '고스트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또 사진을 촬영하면 화면에 까만 점이 떠있다는 '카메라 멍' 현상까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