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한진그룹에 자금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한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이 자금으로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해명자료를 보내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 측도 "우리쪽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회생 방안 중 하나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세계 항공업계가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수합병이 쉽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두 항공사가 합병할 경우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50%를 넘어서기 때문에 독과점 문제도 논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