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미애 경질 요구…"윤석열 겨냥 정치공세에만 몰두"

입력 2020-11-12 19:00


국민의힘은 12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추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이 전날 윤 총장을 향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온갖 분란으로 사법권을 조롱 대상으로 전락시킨 법무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적인지 동지인지 잘 구별이 안 된다"며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건드리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달만 좀 참아주길 부탁한다"고 비꼬았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윤'자만 나오면 감찰하고, 자신의 뜻과 다른 결과에는 진상조사 카드를 꺼낸다"며 "검찰 1청·2청으로 나누는 게 국민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전적으로 (정치인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추 장관이 윤 총장을 한참 공격하면 윤석열에 대한 관심도와 지지도가 올라가고, 공격하지 않으면 내려앉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추 장관이 5번째 똥볼을 차려나 보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찬성, 댓글 조작 수사의뢰, 특활비 의혹 제기 등의 자살골에 이어 자신에게 줄 선 정진웅 차장검사를 보호하려고 독직폭행으로 기소된 사건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는 '윤석열 총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추미애인 셈'(김선동 전 사무총장),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정치적 여왕벌로 만들고 있는 일등공신'(박형준 전 의원) 등의 표현도 나왔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장관은 그간 모든 행보가 결국 눈엣가시인 검찰총장의 발목을 잡기 위한 방편을 찾는 것이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수의 국민과 자신의 노후를 위해 장관직에서 내려오길 권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