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주장 트럼프, 알래스카 승리 당연하고 패배지역은 소송

입력 2020-11-12 10:01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측이 11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에서 자신이 거두자 곧바로 결과를 수용했다.

언론에 따르면 알래스카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고 공화당 소속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는 보도에 측근과 지지자들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날 AP통신 보도를 인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주에서 무려 20% 포인트 차로 이겼다"는 트윗을 올려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유명한 폭스뉴스 진행자 로라 잉그러햄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소속인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알래스카주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공화당이 상원 50석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지지자들의 이러한 반응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신인이 승리했다는 보도에는 선거가 조작됐다거나 언론이 승자를 결정할 수 없다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거둔 핵심 경합주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 각각 개표를 중단하고 우편투표를 따로 취급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꼽혀온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국 연방검사들에게 '선거 부정' 의혹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9일 "헌법은 언론에 (대선 승자를 결정할) 어떤 역할도 부여하지 않았다"면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