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간편결제액, 2년여만에 1조원 돌파...가맹점 66.6만개

입력 2020-11-12 14:50
결제액 60% '수수료 0원'...음식점 가맹이 가장 많아


'비대면 결제수단'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한 소상공인 간편결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지난 10일 기준 소상공인 간편결제액이 1조1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말 소상공인간편결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지 1년 10개월 만의 성과로, 지난 7월 5천억원 돌파 이후 4개월 만에 1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비대면 소비에 관한 관심이 증가한 3월 이후 가맹점 신청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달 10일 기준 가맹점 수는 66만 6천개로 지난해 말 32만 4천개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간편결제 결제액도 지난해 한 해 동안 768억원 이었으나 올해 4월부터는 매월 1천억원 이상 결제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역 카페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맹점 정보를 교환하거나 사용 후기를 남기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규모별 가맹점 현황을 보면 0%대의 결제수수료를 적용받는 소상공인 점포가 61만개(91.9%)이며, 특히 결제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연 매출액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맹점이 89.1%인 59만3천개를 차지하고 있다.

결제실적의 경우 전체 결제액 중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70.0%, 연 매출액 8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62.5%가 결제돼 총 결제액의 60% 이상이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가맹점은 음식점이 16.6만개(25%)로 가장 많았고, 생활·교육 12.1만개(18.3%), 편의점·마트 8만개(12.0%)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결제액은 생활·교육이 20.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음식점 20.18%, 편의점·마트 18.8%, 가구·실내장식 7.3%, 식자재·유통 6.7% 순이었다.

간편결제 모바일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과 46종의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결제 수수료가 없고 발행·관리비용 절감(지류 3.8% → 모바일 1.5%), 부정유통 방지 등의 이점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 결제금액을 보면, 생활·교육이 23.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편의점·마트가 19%, 음식점 14.4%, 가구·실내장식 9% 순이었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간편결제가 4개월여 만에 누적 결제 5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급성장했다는 것은 간편 결제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는 해외결제 연동과 온라인 직불경제 도입으로 소상공인들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간편결제가 보편적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2023년까지 가맹점을 200만곳으로 확대하고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