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백악관 국장·고문 코로나 감염…개표파티가 원인?

입력 2020-11-12 07: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까이에서 일하거나 조언을 제공하는 백악관 국장과 정치 고문 등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이들은 미 대선 당일(3일) 백악관에서 열렸던 야간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백악관이 다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무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 관리가 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잭 국장과 그의 보좌관 한 명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성명을 내고 "어떤 양성 사례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며 "접촉 추적은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백악관 의료부서에 의해 수행된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잭 국장과 그의 보좌관은 모두 대선 당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야간 파티에 참석했다.

이 파티에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힐리 바움가드너 정치 고문도 감염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의 게스트로 참석했다.

블룸버그는 "잭 국장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 궤적 내에 있던 최소 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최근 코로나19 발병이 웨스트윙(서관·대통령 집무동)을 휩쓸며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