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VNA]
미국에 바이든 시대가 열려도 당분간 미국과 중국간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아세안(ASEAN)과 손을 잡으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콜롬비아, 쿠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동남아시아 우호 협력 조약(TAC)에 정식으로 가입했다. 이로써 TAC 가입국은 모두 40개국으로 늘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TAC 확대는 역내와 세계 평화, 안보를 증진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아세안의 위상과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아세안은 현재 16개 국가 및 블록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유럽연합(EU) 등 8개 국가 및 블록을 전략적 파트너로 두고 있다.
또 아세안이 주도하는 가운데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다자 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EU 등 27개국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아세안 시장은 현재 세계 8위권이지만, 2030년에는 중국, 미국, 인도에 이은 세계 4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점쳐진다. 6억 인구가 넘는 소비시장에 경제성장률이 높고,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아세안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6%에서 지난해 3.6%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0∼2019년 아세안 회원국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3%로 세계 경제성장률 3.8%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