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이관, NH증권 맡는 게 상식"

입력 2020-11-11 16:47
수정 2020-11-11 17:01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부실 사모펀드 이관 주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우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11일 기자 간사단과 질의응답에서 펀드 이관 주체와 관련해 "말을 아낀다"면서도 "상식적인 선에서 제일 많이 판 곳이 제일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이 펀드 이관을 맡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4,327억원 규모의 옵티머스 펀드를 팔아 전체 펀드 설정 액의 84%를 차지했다.

이날 금감원은 삼일회계법인의 옵티머스 펀드 실사 결과 펀드 회수 예상율은 최소 7.8%, 최대 15.2%에 불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번 펀드 실사 결과에 따라 펀드 기준가와 손해액을 정하고 펀드 이관, 분쟁 조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운용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펀드 자산을 현재 맡고 있는 하나은행이 (옵티머스) 펀드를 계속 관리를 하는 게 맡다"는 지적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여러 판매사, 수탁은행(하나은행), 사무관리사(한국예탁결제원)와 함께 논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최 국장은 금감원의 옵티머스 펀드 부실 감독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최 국장은 2017년 8월, 2018년 4월 옵티머스 운용 검사에서 "불법성 파악할 수 있던 것 아니냐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특정 목적 검사라 투자 관련해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1월 29일에 사모펀드 운영 실태 점검을 분석했다"면서도 "라임과 유사한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 그걸 찾아보자는 차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