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로나 딛고 영업익 30%↑…체질개선 통했다

입력 2020-11-11 14:57
수정 2020-11-11 15:10
이마트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기존 점포와 더불어 SSG닷컴, 이마트24 등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9077억원으로 16.7%, 순이익은 1199억원으로 6.7%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마트(대형마트)의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11.1% 늘어나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4조2069억원으로 7.5% 늘었다. 그로서리 강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매출은 8010억원으로 27.9%.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83.2% 늘었다. 노브랜드 전문점과 일렉트로마트(가전제품 전문매장), PK마켓(프리미엄 푸드마켓) 등 전문점 사업은 영업적자 43억원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이 지난해 3분기보다 161억원 줄었다. 다만 노브랜드 전문점은 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SSG닷컴 매출은 9803억원으로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31억원 발생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04억원 줄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해 2014년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특히 3분기에 점포 수가 5천개를 돌파하면서 매출은 21.9% 늘어난 444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은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식료품 차별화, 고객 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