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수 이사장 "제로페이, 이젠 신용카드와 경쟁"[벤처매거진]

입력 2020-11-11 17:26
수정 2020-11-11 17:26
<앵커>

벤처매거진 시간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모두가 실패작이라고 속단했던 비대면 결제 시스템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인구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급증했고, 코로나를 계기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인공지능을 먼저 찾는 의료진도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의료AI 기업 딥노이드가 뉴노멀 시대를 맞아 각광받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와 김선엽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가맹점 수 2배, 누적결제액 20배 증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출범 후 지난 1년간의 제로페이 운영 성과입니다.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의 민간 이양을 주도한 윤완수 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단순한 숫자의 증가가 아닌 질적인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윤완수 /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서울시에 집중된 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됐다는 데 의미가 있고,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실질적으로 매출 증가나 수수료 감소 효과가 있어 제로페이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대기업들이 뛰어들기 전 QR코드를 기반으로 결제망을 넓혀 온 제로페이.

2023년 가맹점 수 200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민간 간편결제 사업자들의 경쟁상대가 아닌, 그들의 오프라인 사업 진출을 돕는 '결제 고속도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경쟁자로는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지목했습니다.

<인터뷰> 윤완수 /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실제로 제로페이는 페이앱은 없고 페이앱들을 위한 일종의 결제 고속도로를 까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결제문화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이나 다른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결제되는 시대로 넘어가는 데 있어 제로페이가 제일 중요한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가 코로나 재난지원금, 소상공인희망자금, 지역사랑상품권과의 연계로 성장한 만큼, 복지전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윤완수 /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아동들에게 급식비를 주면 급식비에만 써야 해서 지금까지는 그걸 통제하기 위해 많은 사후관리 비용이 들었는데 제로페이 인프라를 이용하면 그런 비용들이 확 줄고… 올해는 케이스들이 완성됐고 내년에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직불 서비스 출시, 위챗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를 앞두고 있는 제로페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제로페이의 진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