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 원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에서 1.5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원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0대 A씨 등 시민 총 10명(원주 180∼189번)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에는 고등학교 교사와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 학교들은 급히 학교를 폐쇄하고 전교생과 교직원을 총 7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자택 등을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병상을 확보하는 대로 이들을 입원시킬 예정이다.
확산세가 이어지자 원주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지난 5일 이후 확진자가 총 32명 발생한 가운데 24명(75%)이 60대 이상이며, 6명은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주민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면 일반음식점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가 150㎡ 이상에서 50㎡ 이상 규모로 강화 적용된다.
프로농구 관중도 50%에서 30%로 입장이 제한된다.
격상 시점은 도·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고령자 감염 차단을 위해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사업 3개 기관과 경로식당 7곳, 경로당 452곳의 운영 제한을 이어간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등 중점 관리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목욕당 등 일반 관리시설의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전자출입명부 사용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원창묵 시장은 "지역 내 감염이 더 확산하지 않고 빠르게 차단될 수 있도록 방역 대책 추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13일부터는 마스크 미착용자에 과태료를 부과하니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원주시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11월6∼7일 일산동 옷가게 '포라리'(원일로108-1), 11월7일 오전 11시∼12시 흥업면 음식점 '처가집손짜장'(남원로64), 11월4일∼6일 중앙동 카페 '에이브레'(중앙로6) 이용자는 오늘 17시까지 보건소 선별진료 받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원주 코로나19 확진자 (사진=원주시청 페이스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