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핵심 승부처에서 역전극을 펼치는 가운데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정의와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며 사실상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바이든 후보는 현지시간 6일 밤 11시 자택과 선거본부가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이 선거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며 선거인단 300명 이상 확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연설에서 최종 승리 선언은 하지 않았다. 대신 "24시간 전 우리는 조지아주에서 뒤처졌지만 지금은 앞서고 있고 이길 것이다. 24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이길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표가 개표될 것이고 사람들이 이를 막으려 얼마나 시도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개표 중단 소송 등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예고에 대한 견제 메시지로 해석된다.
바이든 후보는 "모든 표가 집계가 될 때까지 침착해야 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일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미국에서 24만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이 고통을 나눠야 하고 코로나를 통제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자국민을 향한 치유의 메시지도 던졌다.
그러면서 "우리는 통합을 위해서 나아가야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양한 이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와 우리 사회에는 정의가 살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선인에 준하는 내용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