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종잣돈 1억원…저축보다 더 중요한 것 있다 [부터뷰]

입력 2020-11-06 17:17
수정 2020-11-06 17:17
재테크 강사 전유경씨의 노하우
"빨리 부자되려다 먼저 포기합니다"
충동소비 막는 '돈·가·쓰'부터
《'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샘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월급이 많건 적건 재테크의 시작은 종잣돈 모으기 부터 시작되죠. 혼자서 모은다면 다소 벅차지만 신혼부부라면 그 기간을 조금 당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인공은 결혼 후 불과 2년 3개월 만에 1억원을 모은 재테크 강사 전유경 씨. 본인의 경험으로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전 씨는 "저도 처음엔 무조건 빨리, 저축을 많이 하려다 중간에 포기했다"며 "돈을 모아보니 저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억지로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아도 따라할 수 있다는 그만의 1억 모으는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통장 스쳐가기 전에 '쓱'…효과 강력한 '강제저축'

월급 200만 원으로 혼자서 1억 원을 모으려면 소비를 최대한 줄여도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해서 둘이 모은다면 남들보다 더 빠르게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전 씨는 "결혼 초기에는 전세 대출을 끼고 있었는데, 대출금을 갚아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남편과 함께 수입의 60%를 무조건 저축했다"고 말합니다. 단, 뻔해보이는 이 방법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전 씨는 "혼자 살 때는 돈이 잘 모이지 않았지만,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이유를 정하고 나니 더 빠르게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 씨 부부는 떠안고 있던 대출금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택한 건데, 두 사람의 수입 500만 원 중에 300만원을 기계적으로 저축하는 방법만으로도 큰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딱 2년 만에 7천200만 원을 만들고, 추가로 성과금을 받으면 바로바로 대출부터 갚아 이자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월급 받으면 '돈·가·쓰'…돈·가·쓰 주문을 외자

강제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만 생활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 씨는 '돈이 생기면 가계부를 쓰는' 전통적인 방식을 택했습니다. 줄여서 '돈·가·쓰'. 가계부라니 왠지 귀찮고 까다로워 보이지만 '1억원'을 목표로 한다면 이보다 확실한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대신 많이 쓸 필요 없이 딱 2가지만 쓰면 됩니다. 전 씨가 소개한 방법은 ▲어떤 이유로 지출했는지 '상황'을 꼭 적고 ▲다음 날 또는 다음 달의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가령 지난달 지출 내역 중에 회사 동료들과 점심 습관적으로 마신 커피값, 기분에 한 턱 낸 돈이 얼마인지 세어보면 이런 작은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전 씨는 "아껴쓰는 것은 억지로 스트레스 받아가며 지출을 줄이라는 말이 아니다"라며 "커피 마시러 갈 때 'No'라고 말하고, 쓰고 싶은 걸 정하고, 우선순위를 세우면 충동구매도 막고 자연스레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쓰고 싶다면 써라…단, 나만의 계획부터



재테크 경험과 모아놓은 가계부 작성법까지 주변과 공유하고 있는 전 씨는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합니다. 전 씨는 "남들과 비교하자면 아무리 많은 돈을 모아도 행복할 수 없지 않느냐"며 "설령 100만원 뿐이라도 나만의 소비 계획을 세운 뒤엔 삶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경제적 자유'는 그저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돈을 통제할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어차피 '통장을 스쳐갈 월급'이라고 놔두지말고 꼭 써야할 지출부터 나누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밀레니얼이 만드는 돈 이야기 '돈립만세'로 놀러오세요. 한국경제TV 기자·PD들이 매주 2030 눈높이 인터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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