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종 집값 급등…인근 계룡시 조치원읍 ‘낙수효과’

입력 2020-11-06 10:36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메리트에 매수세 몰려
계룡시에선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모집 나서


대전과 세종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인근 계룡시, 조치원읍도 덩달아 오르는 낙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세종시 집값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심리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1.43 뛰었고 대전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전수요에 따라 전월대비 1.19% 상승해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 1,2위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올해 내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면서 누적 상승률도 40%대를 육박하고 있다. 도시 인프라가 완성되면서 인구가 늘어가던 중에 행정수도 이슈가 더해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인근 조치원읍 일대까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아파트 값이 크게 뛰었다. 총 1429가구의 대단지에 입주 13년차인 조치원 자이의 경우 연초에 비해 2억원 가량 올랐다. 전용 84㎡ 실거래가는 연초 1억7000만~1억9000만원에서 최근 3억8000만원에 최고가로 신고 됐다. 세종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세력이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전시 집값은 지난해부터 초강세를 보인 후 6·17대책에서 대전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입주물량 부족으로 수요공급의 불균형을 보이는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늘어난 게 집값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대전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유성·서구에 인접한 계룡시 집값 상승률도 전월대비 0.44%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위치상 대전 생활권으로 꼽히는 계룡시 금암동 및 두마면 위주로 올랐다. 올 상반기 두마면에서 분양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와 ‘계룡 한라비발디 더센트럴’은 모두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되기도 했다.

계룡시 금암동에서는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선보인다. 계룡금암지역주택조합 추진위가 계룡시청 인근 천마산 자락인 금암동 287번지에 조성할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 아파트로 지하2층, 지상 10~20층, 9개동 340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84㎡ 단일형이며 2개 타입으로 설계됐다. 금호건설이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추진위는 계룡시청 인근 금암동 162-3번지, 1층에 마련된 홍보관을 열고 7일부터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충남·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 또는 전용면적 85㎡이하 1주택을 소유한 세대주이면 조합원에 신청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통장 없어도 신청할 수 있고 저렴한 분양가격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장점”이라며 “통상 별도로 내야하는 발코니 확장비용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