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책이 없다…코로나19 신규 확진 5만8천명

입력 2020-11-06 07:03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

프랑스 정부가 이동제한령까지 꺼내 들었지만 코로나19는 큰 확산세다.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지 일주일이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8천46명 발생하며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4시간 사이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새로 입원한 환자는 447명으로, 총 4천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프랑스 전역 중환자실 병상 85%를 차지하고 있다.

제롬 살로몽 질병통제국장은 이날 오후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과 함께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러한 수치들을 언급하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베랑 장관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밀어닥친 코로나19 두 번째 물결이 너무나 난폭해 만약 봉쇄하지 않았다면 중환자실 환자가 9천명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옹, 생테티엔, 그르노블 등이 있는 오베르뉴론알프 광역주(레지옹)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병상이 부족해 환자를 다른 지역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병원으로 물밀듯이 밀려오는 환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의대생 8천명을 병원에 동원할 계획이라고 베랑 장관은 소개했다.

프랑스 정부가 발령한 이동제한조치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수도 파리는 자체적으로 추가 조치를 마련했다.

파리와 오드센, 센생드니, 발드마른 등 파리 인접 3개 주(데파르트망)에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음식 배달·포장과 주류 판매가 금지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