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날았다…3분기 매출 2조·1조 나란히 돌파

입력 2020-11-05 12:56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 성장으로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나란히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천608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24.2% 성장했다. 지난 분기까지 실적에 포함하던 일본 자회사 라인까지 치면 2조59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의 벽을 넘었다.

2016년 3분기에 매출 1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정확히 4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카카오는 이번 분기 매출 1조1천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성장하며 역시 역대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2017년 3분기 매출 5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갑절로 성장하는 데 딱 3년이 걸렸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갑작스러운 비대면 시대의 도래에 재빨리 적응한 것이 실적 개선의 비결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두 회사의 매출 구조는 신사업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쇼핑·금융·클라우드·콘텐츠 등 신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에 30~60%대의 고성장을 나타내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까지 올라왔다. 기존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부문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쳤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관련 사업의 선전을 바탕으로 모빌리티·간편결제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작년보다 139%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포털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4% 감소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쇼핑·간편결제·웹툰 등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일부 사업에서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내고 있다. 이에 앞으로 당분간 지금의 고성장 추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연합뉴스)